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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함께 봐요 CES] 유레카 파크에서 만난 유레카! 포스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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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미래IT융합연구원
댓글 0건 조회 1,435회 작성일 21-01-07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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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에서 자율주행하고, 레이더로 스마트시티 도로 모니터링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전자 정보통신기술(ICT) 쇼인 ‘CES 2020’ 유레카 파크 전시장의 한 부스. 오레오 쿠키와 프링글스 감자칩, 치리오스 시리얼 박스도 놓여 있다. 흡사 마트 진열대 일부를 옮겨놓은 것 같다. 진열대 앞으로는 로봇처럼 보이는 물체가 천천히 돌아다니고 있다.

 

“3D 라이다와 RGB 카메라로 진열대 공간을 스캔하는 중입니다. 물건이 다 떨어져 진열대가 비어 있지는 않은지 확인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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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 2020’에 참가한 곽인범 폴라리스3D 대표. 곽 대표가 실내 자율주행이 가능한 ‘자율 내비게이션 시스템(ANS)’을 설명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이현경 과학동아 편집장

 

●폴라리스3D…실내 자율주행 기술로 이마트와 테스트 중

 

곽인범 폴라리스3D 대표는 “실내 자율주행 기술은 여러 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며 “마트 등 리테일 산업에서 제품의 품절 여부를 빠르고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폴라리스3D는 이마트와 공동으로 테스트를 하고 있다.

 

폴라리스3D는 곽 대표를 포함한 포스텍 창의IT융합공학과 대학원생들이 2018년 1월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실내에서 지도 정보를 작성해 이를 기반으로 로봇이 자율주행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자율 내비게이션 시스템(ANS·Autonomous Navigating Solution)’이 핵심이다. 자율주행 능력이 없는 로봇에 ANS만 달면 자율주행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지난해 ‘CES 2019’에 ANS를 들고 참가한 폴라리스3D는 올해는 ‘플러그인’을 추가해 참여했다. 상품이 진열된 공간을 스캔하는 일이 플러그인의 역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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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로보틱스 관계자가 로보틱스 기술을 이용해 가정에서 원격 치료가 가능한 재활 기기 ‘리블레스(rebless)’를 시연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이현경 과학동아 편집장

 

 

●에이치로보틱스…재활 로봇으로 원격의료 시장 개척

 

에이치로보틱스(H·Robotics)는 올해 CES가 주목한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의 스타트업이다. 로보틱스 기술을 이용해 가정에서 원격 치료가 가능한 재활 기기 ‘리블레스(rebless)’를 개발했다. 에이치로보틱스는 포스텍 창업보육센터의 지원을 받아 설립됐다.

 

 

로봇공학자인 구익모 대표는 “근골격계 환자와 뇌졸중 등 신경계 재활 치료 환자들이 맞춤형으로 재활할 수 있도록 기기를 개발했다”며 “집에서 꾸준히 물리 재활 치료를 받을 수 있고, 이 기록을 의료진에게 보내 원격으로 재활 서비스를 받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리블레스는 지난해 독일에서 열린 의료기기전시회인 메디카(MEDICA)에 참여해 호평을 받았다. 구 대표는 “국제시장 진출을 위해 국가별로 의료기기 인증을 취득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며 “3월경 유럽 CE인증과 미 식품의약국(FDA),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인증 절차가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트센싱…트래픽 레이더로 스마스시티 가시화

 

포스텍 전자공학과와 기계공학과 01학번 동기가 의기투합한 스타트업인 비트센싱(bitsensing)은 ‘트래픽 레이더’로 올해 CES에 처음 도전해 ‘스마트시티 혁신상’을 받았다.

 

트래픽 레이더는 도로에서 실시간으로 교통정보를 추적하고 수집하는 장비다. 24GHz 주파수 대역을 사용하는 레이더와 풀HD 카메라를 연동시켰다. 비트센싱 부스에 설치된 노트북에는 편도 4차로에 다니는 차량의 수와 속도, 사고 상황 등을 모니터링한 동영상이 계속 재생되고 있었다.

 

레이더의 가장 큰 장점은 비가 오거나 흐린 날에도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고 도로를 모니터링할 수 있다는 것이다. 포스텍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국내에서 유일하게 독자 레이더 기술을 보유한 만도에서 10여 년간 레이더를 개발한 이재은 대표는 2018년 비트센싱을 창업했다.

 

이 대표는 “스마트시티에서 자율주행이 제대로 이뤄지려면 도로 위의 모든 활동을 실시간으로 감지할 수 있어야 한다”며 “트래픽 레이더는 300m 떨어진 지점까지 모니터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비트센싱은 세종시와 판교제2테크노밸리의 경기도자율주행센터에 트래픽 레이더를 설치해 테스트 중이다.

 

포스텍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모건스탠리와 게임 엔진 개발사인 유니티에서 전략 전문가로 일한 류준수 부대표는 지난해 비트센싱에 합류했다. 류 부대표는 “올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고도화하고 해외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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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 2020’ 유레카 파크 전시관에서 포스텍 졸업생들이 창업한 스타트업인 비트센싱 부스를 찾은 김무환 포스텍 총장(맨 오른쪽). 비트센싱 제공 

 

Interview | ‘CES 2020’ 현장에서 만난 김무환 포스텍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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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환 포스텍 총장

 

“포스텍이 도와줄 일은 없습니까?”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전자 정보통신기술(ICT) 쇼인 ‘CES 2020’ 유레카 파크 전시장을 찾은 김무환 포스텍 총장은 포스텍 관련 부스들을 일일이 찾아 애로 사항을 물었다.

 

 

포스텍 창의IT융합공학과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곽인범 폴라리스3D 대표가 “자율주행 기술을 실험할 공간이 없어 고민”이라고 털어놓자 김 총장은 “기숙사의 빈 공간 등 학교에서 제공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는지 찾아 보겠다”고 약속했다.

 

모빌리티 스타트업계의 ‘루키’로 떠오른 비트센싱 부스에서는 비트센싱이 개발한 ‘트래픽 레이더’가 실제로 도로에 적용되기 위해서는 트래픽 레이더가 수집한 정보를 처리할 소프트웨어와 결합해야 하지 않겠냐며 큰 관심을 보였다. 포스텍 졸업생인 이재은 대표와 류준수 부대표와는 친밀해 보였다. 김 총장은 “포스텍에서 학생처장과 입학처장을 오래 하다 보니 학생들을 많이 안다”며 웃었다.

 

지난해 9월 포스텍 제8대 총장에 취임한 김 총장은 올해 CES의 가장 중요한 키워드인 인공지능(AI)이 불러올 혁명적인 변화의 핵심으로 소통을 꼽았다. 그는 “인간이 기계와 대화하기 위해서는 소통하는 방법과 기술부터 알아야 한다”며 “포스텍은 2020학년도 입학생부터 1학년 때 모두 AI 과목을 이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0학년도 입학식 식순에서는 관례처럼 들어 있던 총장 축사도 없앴다. 대신 학생들의 질문을 듣고 대화하는 토크쇼를 진행할 계획이다.

 

 

김 총장은 “4차 산업혁명, AI 혁명 등으로 표현되는 미래에서는 지식을 잘 습득하는 것만으로는 사회를 이끌어갈 인재가 될 수 없다”며 “포스텍 학생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대학은 무엇을 해야 하는지 토크쇼를 통해 서로 소통하는 자리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